아토피 시장 현황
최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유아(0∼4세) 6명중 1명이 아토피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아토피 질환에 걸린 유아는 52만7천명이었다.
게다가 환경 오염과 주거 환경의 변화로 영유아 뿐 아니라 아토피 피부로 고생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며 피부건조증을 호소하는 노인인구의 증가도 아토피 화장품 시장을 키우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기존에 약국 유통 중심이었던 아토피 화장품이 화장품 유통의 중심이라 할 시판 전문점을 비롯해 대형 할인마트, 방판, 온라인으로 까지 판매되는 등 유통 라인이 점차 확장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또 지난 2000년부터 바이오벤처 기업들이 아토피용 화장품 연구개발에 집중하면서 아토피용 화장품의 특허출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음도 아토피성 피부질환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을 반영한다.
지난 2000년 1백억원대 시장을 형성했던 국내 아토피 화장품 시장 규모는2004년 4백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그 중 약국 시장이 3백억원대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업체들의 경쟁도 가속화되고 있다.
국산 브랜드 뿐 아니라 고가의 수입 브랜드들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최근 2∼3년 사이 출시됐으나 제품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갖춘 제품만이 살아남았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브랜드는 20여개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이 시장에서는 특히 국내 우수 벤처기업들이 그들만의 기술력과 대기업 못지않은 탄탄한 마케팅력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힘입어 전문가들은 향후 2∼3년 후 아토피 화장품이 1천억원대 시장으로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내 시장 규모 현재 4백억원대 추정
우수 벤처기업, 기술·마케팅력 두각
주요 업체 대표 브랜드
■ 네오팜
아토팜은 (주)네오팜(대표 박병덕)이 지난 2000년 12월 동화약품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약국에 출시한 아토피 전문관리 화장품이다. ‘우리가족 피부보호막’이란 모토아래 만들어진 아토팜은 신생아부터 성인까지 온 가족이 사용할 수 있는 가족형 제품이다.
출시 이후 매년 50% 이상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약 30% 이상의 시장을 점유하면서 약국 아토피 화장품 시장에서 선두를 점하고 있다.
아토팜은 스테로이드 성분이 없는 저자극성 화장품이며 무알콜, 무색소, 무향료 처방으로 피부 자극을 최소화했다. 전신관리 3종(바디워시, MLE 로션, MLE 크림)과 얼굴관리 2종(페이셜 폼워시, MLE 페이스 크림)이 있다. 타 제품과 달리 얼굴관리 전신관리 제품이 따로 있어 좀 더 전문적인 관리가 용이하다.
가격대는 타 아토피 제품과 비슷하다. 1만5천원∼2만4천원대이며 약국과 인터넷 쇼핑몰에서 유통된다. 동화약품에서 판매를 대행하다 지난 7월 계약 종료와 함께 네오팜에서 직접 공급을 하고 있다. 자체 아토팜 쇼핑몰이 이미 개설돼 있으며 약사 전용 B2B 사이트(www.atopalmb2b. co.kr)를 오픈, 온-오프라인 자체 영업망도 갖추게 된다.
국내 뿐 아니라 영국, 미국, 러시아, 중국, 호주 등지에도 수출하고 있다. 현재 미국 LA지역의 온라인 영업(www. skinstore.com)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업체로까지 영업을 확장중에 있으며 영국에서는 특정 업체를 통해 약국과 홈쇼핑 시장 공략을 시도하고 있다.
■ 보령메디앙스
보령메디앙스(사장 조생현)의 닥터 아토피스는 지난 2000년 5월, 국내에서 출시한 최초 아토피성 피부염 유아 전용 스킨케어다. 화장품 피부안전도 테스트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영국 IRI의 안전성 테스트를 거쳤으며 국내 고려대학병원 소아피부과와 공동 임상실험 결과 효능이 입증된 제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제품은 피부보호막 형성 단계에 해당되는 닥터 아토피스 바스오일, 피부청결 단계에 해당하는 비누, 바디워시, 워시폼, 피부보습과 보호단계에 해당하는 오일, 오일스프레이, 리퀴드 파우더, 그리고 피부보습 유지 단계에 해당하는 로션, 크림, 스킨미스트, 선로션으로 돼 있다.
지난 2002년 3월에 출시된 닥터 아토마일드는 0∼5세까지의 민감성, 아토피성 피부의 유아를 타깃으로 한 브랜드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민감한 피부에 사용돼 온 마치현을 함유, 피부트러블에 큰 효과를 나타낸다. 아토마일드는 아기 뿐 아니라 겨울철 건조한 피부로 고민하는 온가족이 함께 사용해도 좋은 제품이다.
닥터 아토피스는 약국, 유아용품 전문점, 백화점, 인터넷쇼핑몰에서, 닥터 아토마일드는 대형할인마트, 슈퍼, 화장품전문점, 인터넷쇼핑몰에서 판매한다.
대리점, 약국 등의 유통에서는 철저한 제품교육을 강화하고 매스 경로에서는 소비자들의 구매 유인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 팩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한다. 예를 들어 아토피와 관련된 용품 중 참숯, 순면 바스타올 등을 사은품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닥터 아토피스와 닥터 아토마일드의 올 매출목표는 1백억원이다.
■ 동성제약
동성제약(사장 이양구)의 아토클리어 시리즈는 피부연고제 분야의 오랜 개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동성제약이 치료용 의약품과 피부관리용 화장품을 동시에 시리즈로 출시한 것이다.
아토피 치료제 외에 보습제를 병행해야 좋다는 점을 감안해 의약품과 화장품을 같이 사용하도록 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부작용이 적은 비스테로이드 제제인 부펙사막을 주원료로 하고 있어 안전하게 아토피성 피부염의 증상을 개선시켜 준다.
지난해 1월 출시된 아토피성 피부에 맞춘 아토클리어 연고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아토클리어 마일드워싱젤, 아토클리어 실키로션이 지난해 9월 소개됐다. 가격은 2만5천원대다.
아토클리어 마일드 워싱젤은 누에고치의 실크 프로테인과 식물성 세라마이드, 보리 추출물이 함유되어 세정효과 뿐 아니라 세정 후 보습효과가 우수해 수분증발을 방지한다. 스킨로션은 다당체인 베타-글루칸이 주성분인 보리 추출물을 함유, 면역 세포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외부의 각종 유해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시켜 준다.
약국 전용 브랜드인만큼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면서 약국경영의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장점을 내세워 약국을 중심으로 한 거점 확보에 주력할 생각이다.
아토클리어 시리즈를 중점 육성 품목으로 선정하고 올해 3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 바이오스펙트럼
피부의약 전문 바이오 벤처인 바이오스펙트럼(대표 박덕훈)에 의해 지난 9월 출시된 노스테는 스테로이드가 전혀 사용되지 않은 제품임을 강조하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
저자극 고보습 아토피 제품으로 녹십자 PBM이 판매 대행했던 탈스를 만들어낸 바이오스펙트럼의 차기작이다.
노스테는 인공 방부제, 인공색소, 인공향 무첨가의 천연제품으로 아토피 치료효과가 있는 국제 공인된 국제특허출원 물질인 BSASM을 사용해 과학적으로 개발된 우수한 제품이다.
동백 아토 워시, 아토 리포좀, 아토 크림 3품목으로 돼 있다. 가격은 2만원대 이하다. 인터넷 직판으로만 판매함으로써 최대용량 최저가격을 실현했다. 향후 유통 확대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바이오스펙트럼은 천연 유기농 먹거리 유통업체로 유명한 ‘한 살림’, ‘한겨레 초록마을’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자연그대로’라는 브랜드로 이 노스테를 공급하고 있다.
연구개발 전문 벤처기업으로서 무료샘플 배송에 의한 제품구입 유도라는 단순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 우수한 제품력으로 재구매를 유도하고 입소문에 의존하는 초저가 비용의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첫 출시한 올해 매출목표는 20억원이다.
■ 두산바이오텍BU
생명공학 연구기업인 두산바이오텍BU(대표 이영호)는 성인용 아토피 브랜드 시스메딕을 지난 4월 출시한 데 이어 유아용 아토피 브랜드 케어닉 아토닥터를 6월에 내놨다. 화장품 전문점, 약국, 대형 할인마트에 유통하며 판매 촉진을 위해 샘플링을 중심으로 구전 마케팅에 치중하고 있다.
시스메딕은 시스템과 메디컬의 합성어로 체계적이고 의학적으로 악건성, 민감성 피부를 케어해 준다. 피부 주요 구성 성분인 천연 에피더말-리피드 콤플렉스가 함유돼 심하게 건조하고 민감한 피부에 효과적이다.
시스메딕 더마 리페어링 에멀젼, 에센스, 모이스춰라이징 바디워시, 리프레싱 수딩 미스트, 모이스춰라이징 폼 클렌징이 있으며 가격은 2만2천원∼6만7천원대다.
케어닉 아토닥터는 두산바이오텍에서 개발한 SPLC 시스템으로 피부 장벽 기능을 강화하고 피부 수분 증발과 건조증을 예방하면서 내성이 생기지 않고 부작용 트러블은 최소화했다. 미국 특허를 획득한 제품이다.
케어닉 아토닥터 모이스춰라이징 바디 워시, 더마 리페어링 로션, 더마 리페어링 크림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격은 2만원∼2만5천원대다.
두산바이오텍BU는 이 두 브랜드를 화장품 전문점과 대형 할인마트의 아토피전용 브랜드로 자리매김시키는 것이 목표다. 30억원을 올 매출 목표로 정하고 계절적 특수가 있는 가을, 겨울 시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기타 브랜드 동향
유럽 아토피 화장품 판매 1위 제품인 아더마가 유한양행에 의해 약국에서 팔리고 있다. 아더마는 유럽 의사들이 아토피성 피부를 위해 가장 많이 처방해 주는 보습제로 알려져 있다.
방판 유통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브랜드로는 김정문알로에의 알로 아토퓨어, 남양알로에의 아토알로애, 알로에마임의 아토베라, 애경의 아토제닉 등이 있다.
김정문알로에의 알로 아토퓨어는 원광대학교와의 산학협동 연구를 통해 개발된 제품이다. 김정문알로에는 아토피에 대한 유익한 정보 공유와 아토피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아토피 전용 쇼핑몰(www. atofree.co.kr)을 개설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알로에마임은 알레르기 유발 성분을 배제한 천연 자연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한 아토베라를, 남양알로에는 액티브 알로에 추출물 분말을 응용한 아토알로애를 판매하고 있다. 애경은 천연 피부보호 한방성분과 신기술로 개발된 우수한 세라마이드 성분을 함유한 아토제닉 3종을 선보이고 있다.
또 영유아를 위한 아토피성 전문 제품으로 유럽 소아 피부과 연구소와 공동개발로 만들어진 아토피 수퍼 센시티브 라인을 지난 9월 초 한국치코화장품에서 내놨다.
바디 클렌져, 고보습 로션, 고보습 진정크림으로 구성돼 있는데 가격은 1만8천원∼2만2천원대다. 치코코리아는 이 브랜드로 올해 월 평균 1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이밖에 생명공학 벤처회사인 스킨바이오가 한국백신과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해 소아과 병원에서 판매하고 있는 아이조움, 대표적 유아복 업체인 이에프이가 특화 상품개발에 나선 결과 선보인 바이아토, 콧데의 아토마, 바임래버러토리즈의 아토스마일, 로레알코리아의 라 로슈-포제, 마인의 아토플라야 등이 있다.
아토피 화장품 유통시 어려운 점으로는 제품이 현행법상 기능성 화장품으로 분류돼 있지 않아 ‘아토피에 좋다’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할 수 없어 힘들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리고 사용층이 정상인에 비해 피부가 매우 민감한 상태이므로 상대적으로 클레임 발생률이 높다는 점을 꼽았다. 약과 유사한 즉효성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는 지적이다. 또 제품제조단가는 어떤 제품보다 비싸지만 판매가는 이미 어느정도 정해진 특이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
박덕훈 바이오스펙트럼 사장은 “일반 제품과는 달리 효능이 최우선이며 또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소비자가에 대한 가격저항선이 있다”며 “이를 맞추다보면 기존 유통업체에 중간마진을 넣으면서 사업을 하기가 거의 불가능해 유통 파트너를 찾기 보다는 직접 유통에 나서는 쪽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가격과 유통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게다가 시중에 너무 많은 제품이 나와 있기 때문에 정말 좋은 제품인지를 소비자에게 인지시키기까지 많은 노력이 소진되는 시장 특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국내 아토피 화장품 시장은 주거환경이나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아토피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점차 고조되고 소비자층이 확산되는 추세인데다 고객 충성도가 매우 높은 시장이기 때문에 전망이 매우 밝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중견기업의 아토피 시장진입이 보다 활성화 되고 타깃도 키즈-주니어-성인까지 더욱 폭넓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메틱 매니아 뉴스/ cmn.co.kr / 2004년 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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