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01/25]

구강청소기를만드는허영미아이엔지드림대표는요즘꿈에부풀어있다.자신의이름을딴허영미구강청소기를세상에내놓은지2년이채안됐지만회사가훌쩍커져사옥을넓혀이사를가야하기때문이다.

그가지난해10월내놓은`허영미구강청소기플러스`는요즘온라인쇼핑몰을중심으로폭발적인인기를얻고있다.

저소음펌프모듈을장착해자체소음을줄였고우레탄재질을사용해연결호스가부드럽게움직이도록했다.

또국내에서처음으로구강청소기에살균기를부착해위생걱정을덜었다.

유사상품을모아장단점을분석하고매일시연한것은물론이다.이러한기술력을토대로지난해에만1만5000대를팔았다.

영업개시1년만의개가다.허대표는"주부로서아이들건강을염두에둔제품을만들다보니여성소비자들이믿고찾는것같다"면서"이러한추세라면올해매출액50억원도해볼만하다"고했다.

◆생활밀착형제품인기

생활밀착형제품이각광받는것은비단허영미구강청소기뿐이아니다.

G마켓측은"구강청소기,페트병가습기,어학기,미니히터등이높은인기를누리고있다"면서"대표적으로유니맥스가내놓은6700원짜리미니히터는지난해4분기동안모두1만9800대가팔렸을정도"라고설명했다.

겨울필수품인가습기도불티나게나가고있다.그중심에는어디서나쓸수있는페트병가습기가있다.

하이마트측은"미니가습기시장이전년에비해크게성장하고있다"면서"총매출규모는밝힐수없지만일반가습기판매량이15%늘어난반면미니가습기는20%성장했다"고했다.

한일자동펌프로유명한한일전기는앙증맞은`헬로키티페트병가습기(UH-076HK)`를출시해호평을받은회사다.

아이들이좋아하도록인기캐릭터모양에가격도저렴하게책정했다.두종류에각각3만9800원과4만3000원이다.진종섭한일전기사업부장은"페트병가습기를지난해처음으로출시했는데지금껏2만대가팔렸다"면서"이추세라면가습기인기가수그러드는2월까지3만대는판매할수있을것같다"고전망했다.

오성웰텍의미니초음파가습기도인기가좋다.공간을적게차지하고회전분무구가달려있는게특징이다.이제품을공급받는롯데홈쇼핑측은"3만9800원짜리제품인데지난해4분기에만300대가나갔다"면서"전년에비해200%성장한수치"라고했다.

◆값ㆍ디자인ㆍ기능삼박자맞아야

이처럼소비자들에게높은점수를딴생활밀착형제품에는그들만의공통점이있다.

바로가격ㆍ디자인ㆍ기능삼박자를갖춘것이다.예를들어허영미구강청소기는12만~13만원에칫솔살균기가부착돼있고분당1200회물분사로치아와잇몸에걸려있는찌꺼기를말끔히없애준다.

또애프터서비스(AS)가신속해이틀만에서비스가이뤄지고작은선물을함께제공한다.감동마케팅이다.

반면한일전기헬로키티페트병가습기는디자인에승부를걸었다.작은크기만큼불필요한기능을덜어낸것이다.대신가격을낮춰경쟁력을높였다.

이러한공통점은몇몇어학기업체에서도발견된다.

어학기만연간5만~6만대씩파는학습용어학기전문업체유니토크가대표적이다.

이숙형유니토크대표는"일본제품은아날로그식이지만우리상품은메모리칩을단디지털"이라며"반복해서버튼을누를필요없이딱한번만설정해주면자동으로구간반복이된다"고소개했다.

유니토크가지난해6월출시한`UL-T30`은온라인쇼핑몰에서5만원대에팔린다.견고성은떨어지지않고디자인은심플하다.11가지품목으로소비자층을다변화해6년간30만대를팔아치운것도이덕분이다.

구강청소기,미니가습기,어학기는소비자심리를파고든중소기업제품이다.

남영호건국대경영학교수는"중소기업들이자체제품으로승부를보려면블루오션을선택하는것도한방법이지만무엇보다기술과마케팅에서경쟁업체보다우위를점해야한다"면서"가격경쟁력과자체기술력을토대로시장을개척해나가는자세를갖춰야한다"고조언했다.
Posted by 비즈브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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