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제분유시장 규모

경제활동을 하는 엄마들이 많아지고 편리함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던 조제 분유시장은 2001년 3810억원의 시장 규모에서 2002년 3640억원, 2004년 3230억원, 2006년 2900억원 대까지 줄어들었다

2008년 8월 기준 남양유업은 국내 분유시장의 59%를 점유하고 있으며, 매일유업이 30%, 일동후디스가 11%로 그 뒤를 잇고 있다.

(08년 상반기 이마트 등 국내 Big4 할인점 판매 POSS 자료 기준)

출처 : 남양유업

국내 조제 분유 시장의 선구자 그리고 최강자 남양유업
2006년 8월말 기준으로 45%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국내 조제분유 시장의 쌍두마차 중에 하나이자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남양유업. 남양유업은 1964년 당시 미국 PX에서 불법 유출되어 유통 중이던 미국산 분유와 밀반입된 일제 분유를 밀어내고 ‘남양분유’를 선보이며 국산 브랜드를 통해 국내 분유 시장을 형성시킨 장본인이다. 이후 96년에는 귀엽고 까만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 속에서 수영하는 아이가 등장하는 TV CF로 큰 인기를 끈 ‘아기사랑’을 통해 명실상부한 국내 분유업계 최고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남양유업에 뜻하지 않는 위기가 닥치고 만다. 작년 9월 7일. 남양유업의 ‘알프스산양분유 1단계’에서 면역성이 약한 신생아와 유아가 먹으면 수막염, 발작, 패혈증을 야기할 수 있는 사카자키균이 발생된 것이다. 안정성과 품질의 우수성을 강조한 남양에 대한 소비자들의 실망은 곧바로 매출액 감소라는 결과를 초래했고 50%에 육박하던 시장점유율이 40%초반으로 뚝 떨어지기도 했다. 끓여먹으면 괜찮다라는 식품의약청의 발표 후에도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았고, 이를 타계하기 위해 남양유업은 ‘품질개선이란 경영철학’ 하에 조제분유 무균화 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카자키균을 제로화 하는 방법으로 소비자 신뢰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이런 위기를 현명하게 넘긴 남양유업은 자사 매출의 40%에 이르던 분유사업 비율을 17%로 줄이는 대신 우유 35%, 발효유 24%, 음료 24% 등으로 안정적인 포토폴리오를 통해 사업재편을 시도했다. 그 결과 작년 한 해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몸이 가벼워지는 17茶를 선보였으며, DHA 아인슈타인 우유, 맛있는 우유 GT, 이오 등의 스테디셀러를 보유하게 됐다. 최근에는 ‘임페리얼드림 XO’,'아엠마더’와 같은 고급 분유 상품을 통해 1위 자리를 굳히기 위한 만반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1위 탈환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매일유업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품격 있는 홍보 활동을 통해 프리미엄이란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각인 시키고 있는 ‘궁’과 ‘앱솔루트로’ 잘 알려진 매일유업은 국내 조제분유시장의 33%를 차지하며 남양유업의 뒤를 바짝 쫓고있는 라이벌이다. 매일유업은 1974년 일본 모리나가유업과 기술제휴를 통해 ‘맘마분유’라는 제품을 선보이며 분유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꾸준하게 남양유업과 내수 경쟁을 통해 성장을 거듭하며 1981년엔 중동, 홍콩, 미국 등지에 수출까지 활로를 넓혔다.
최근 더욱 부각되고 있는 출산율 감소현상, 모유수유 증가 및 고품질을 찾는 소비자들의 성향과 더불어 수입 분유 업체와 맞서기 위해 국내 분유 업체들은‘고품격, 프리미엄 제품’홍보와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2003년부터 고급분유 판매액은 599억원으로 83억 원 약 16%가 급증한 반면, 보통 분유 판매액은 67억 원으로 약 5%가량 하락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매일유업에서는 ‘앱솔루트 명작’과 ‘궁’을 통해 고급 이미지 창출을 통한 매출 증대로 꾀하고 있다. 체코 프라하에서 찍었던 앱솔루트의 CF나 황후의 이미지가 물씬 풍기는 궁의 광고는 이러나 매일유업의 의도를 찾아볼 수 있다.

뉴질랜드 자연방목 원유, 일동후디스
일동후디스는 국내 최초의 이유식으로 유명한 ‘아기밀’의 남양산업을 1996년에 인수한 후 이듬에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아기밀의 성분을 보강한 ‘후디스 아기밀’을 출시한지 1년 만에 IMF라는 시련을 겪는 등의 과정을 통해 일동후디스는 연간 99억의 매출, 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던 작은 기업에서 불과 10년 만에 2006년 매출 900억 원, 24%의 시장점유율을 통해 국내 조제 분유 시장 빅 3로 성장했다. 일동후디스는 ‘아기들에게 청정 유아식을 공급하겠다는 사명’으로 선택한 ‘청정지역 뉴질랜드 사계절 100% 자연 방목 원유’의 고급 이미지를 담고 있는 ‘트루맘’을 시작으로 산양분유, 프리미엄분유 등 가장 모유에 가까운 영양분과 성분을 내세운 고급 제품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뉴질랜드는 60년간 A급 전염병이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고, 아이들의 인체에 유해한 농약, 항생제, 성장호르몬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등 세계 최고의 낙농 기술과 품질 규격을 지닌 대표적인 국가이기 때문에 이러한 이미지를 담고 있는 일동후디스의 제품들이 소비자에게 크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Posted by 비즈브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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