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식 물물교환 `프렌들리페이버`
현금ㆍ상품ㆍ서비스로 상호교환 차별화
인간관계 기반 추천ㆍ부탁 각박한 사회에 친절서비스
최근 미국에서는 전통적인 거래방식 가운데 하나였던 `물물교환'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책이나 DVD 같은 물건은 물론 최근에는 서비스까지도 물물교환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그 방식과 범위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각종 온라인 시스템의 활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요즘. 새롭게 태어난 현대판 물물교환에도 이러한 시대상이 고스란히 반영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비교적 손쉽게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기존 물물교환 웹사이트가 물건과 물건, 서비스와 서비스를 상호 교환하는 방식을 제공했던 것에 비해 최근 등장한 `프렌들리페이버'는 이와 달리 차별화된 전략을 꾀했다. 오늘날 유행하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해 특정사항에 관해 사용자들로 하여금 친구나 가족, 동료 등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인간관계에 기반해 추천이나 충고, 혹은 부탁이나 요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는 자신의 요구사항을 사이트에 올린 뒤 지인들의 이메일 주소를 첨부해 그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아울러 사용자는 상대방이 자신의 요청을 들어 주었을 경우 그들에게 어떤 보상을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선택할 수 있다.
프렌들리페이버에서는 상대방의 도움에 대해 감사 인사를 할 수 있는 몇 가지의 경로를 제공한다. 현금은 물론이고 `굿 카르마'나 `스와프숍'이라는 옵션을 사용해 조언의 대가로 상대방에게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다.
또 아마존닷컴, 반스앤노블, 노드스트롬, 알이아이(REI) 등의 회사에서 제공하는 상품권이나 티스베스트의 기부 상품권을 줄 수도 있다.
베이비시터를 찾는 일, 일자리 추천, 일을 도와 줄 사람을 찾는 것, 디지털카메라를 사기 위해 조언을 구하는 일 등은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사람들은 일상에서 흔히 발생하는 갖가지 사항들에 대해 도움을 구할 수 있으며 호의를 베풀 수 도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이렇듯 도움을 요청하는 일에서부터 조언에 대해 감사인사를 하는 것까지 그 일련의 과정이 보다 손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프렌들리페이버는 기술특허, 온라인 광고, 제휴 마케팅과 스폰서를 통해 수익을 얻고 있다.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 어디서나 바로 그 누군가에게 `도와 주세요'라고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해 주는 프렌들리페이버. 이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보다 편리한 친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타임즈 2010년 8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