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 먹거리’의 온라인 마케팅

[매일경제12/16] -떡·베이커리도인터넷서인기 온라인쇼핑은이제생활이됐다.음식료품도예외가아니다. 많은사람들이온라인으로각종먹을거리를구매한다.예전같으면‘어떻게믿고먹어’라고얘기했겠지만요즘은까다로운소비자들의눈높이를고려해위생과식품안전에도더욱신경을쓰는모습이다. 최근통계청자료에서도이런경향이잘드러났다. 3분기전자상거래중식음료와건강식품판매액은2800억원으로B2C(기업·소비자간)거래가운데최고액을기록했다. 인터넷으로많이사먹는다고하지만소비자들의불안감은여전하다. 그래서온라인쇼핑몰이찾은돌파구가바로명인이손수만든음식이다.이름을걸고파는음식인만큼소비자들이믿고안심할수있기때문이다. ◆전광수커피…바로볶아맛과향살려 요즘지역명소가된커피전문점들이꽤있다.대개이곳에선원두를직접볶고커피를내린다.국내에200여곳이이렇게커피를만든다. 명동에자리잡은전광수커피도마니아들이자주찾는곳중하나다.전광수씨는16년동안커피로스팅(볶는것)을하면서동시에아카데미를통해후학을양성해왔다. 국내커피문화를이끈명인중한명으로꼽힌다. 이런전광수커피를온라인에서도만날수있게됐다. 온라인종합쇼핑몰디앤샵은지난11월부터전광수커피를내놓았다. 그전에도전광수커피는자체홈페이지(www.jeonscoffee.co.kr)를통해판매돼왔다.이번에보다대중적인판매채널을확보하게된셈이다. 디앤샵에선전광수씨가직접볶은따끈따끈한커피원두를3일이내로배송해준다. 커피는볶은지3일이지나면가장좋은맛과향을내는것으로알려져있다. 이준석디앤샵상품2본부과장은“최근커피소비자들이유통기간이오래걸리는수입원두제품보다는바로볶아맛과향이살아있는커피를선호한다”고상품기획의도를밝혔다. 온라인을통해판매되는커피는하루150건정도.가격은200g1봉지가1만4000원이다. 많은양은아니지만그동안마니아층에게만알려진커피브랜드를종합쇼핑몰에서판다는데더큰의미를둔다. 이준석과장은“여전히볶은커피를고급커피로만인식하는사람들이많아판매량이그리높지않다. 또직접갈아서하기때문에주문량을가늠하기가쉽지않다”고애로점을밝혔다.그래도온라인을통한볶음커피시장은더욱커질것으로예측한다.디앤샵측은와인처럼소비자들의다양한기호에맞춘볶음커피시장을만들어가겠다는계획이다. ◆황영훈베이커리…주문받은뒤빵과쿠키제작 요즘빵과쿠키도온라인으로사먹는다. 인터파크는30여년경력의파티시에황영훈이직접만든빵과쿠키를판매한다.황영훈베이커리제품은오픈마켓인G마켓이나11번가에서도동시에판매된다. 이현숙인터파크식품카테고리매니저는“최근먹을거리에대한불안감이커짐에따라인지도높은브랜드나DIY(직접만든)상품의매출이꾸준히증가하는추세”라며“소비자의니즈에따라황영훈베이커리와같은명장을내세운검증된상품을판매해신뢰를확보하고있다”고말했다. 황영훈베이커리는지난9월중순입점했다.빠르게매출이상승해11월에는전월보다250%이상껑충뛰었다. 온라인으로판매하는식품인만큼안전하고신속한배송이생명.인터파크에서는주문뒤상품을제작하는방식을도입했다.온라인거래의장점을십분활용해다양한이벤트를벌이는것도특징. 이번크리스마스를앞두고추첨을통해호두파이를주거나상품평을올린고객에게각종경품을주기도한다. ◆황대규떡메찰떡…아침대용식겨냥 간편식으로떡을사먹는직장인도많다. 현대홈쇼핑의인터넷쇼핑몰H몰은지난해11월부터130년전통의떡장인황대규옹이만든‘떡메찰떡’을판매해왔다.황대규옹은충남전통문화가정인증서를받은3대(代)장인이다.그가직접기술고문을맡아만들었다. 국내산경기미로만든찰떡을100여번치대는떡메공법으로만들어내쫄깃하고쑥,호박,검은깨등전통재료와함께만들어깊은맛을내는것이특징. 황대규떡메찰떡은지난해추석때CJ몰(www.CJmall.com)을통해처음소개돼입소문이났다. 떡메찰떡은올해초과자에서이물질이검출되고중국발멜라민파동이일어나는등먹을거리에대한소비자들의불안감이확대될때주목을받았다. 국내산경기미를사용하고인공색소대신천연소재만으로다양한색의떡을만들면서소비자들로부터신뢰를받았다.아침대용을겨냥해맛을달지않게만들고낱개로포장한것도주효했다. 입점이후H몰떡판매량1위를기록했으며지난11월에는전년대비판매량이두배이상늘었다. 서수경H몰식품MD(상품기획자)는“먹을거리안전에대한관심이높아지면서명인의손길이담긴홈메이드식품이인기를얻고있다”고말했다. 서MD는“앞으로케이크,타르트,드립커피등서양식디저트를찾는젊은고객들을겨냥해바리스타,파티시에,쇼콜라티에가만든상품을추가입점시키는방안을검토하고있다”고밝혔다. ◆진호성수제치즈케이크…가격낮추고수제강조 옥션에서는이보다앞선2005년5월부터파티시에인진호성사장의수제치즈케이크를판매해왔다. 일본도쿄제과학교출신인진사장은‘카토미작치즈케이크’를선보였다. 2005년11월이후옥션내치즈케이크판매순위1위를기록중이다.블로그와미니홈피등온라인을통해20~30대여성층에게빠르게입소문이났다.오프라인보다30%저렴한가격에머핀,스콘등사은품을주는전략도통했다. 현재도한달평균500만원이상매출을기록하는등스테디셀러식품으로자리잡았다. 이밖에도롯데닷컴에서는프랑스수제쿠키인‘뒤샹’을판매한다.뒤샹은프랑스쿠키명인인‘카네코요시아키’가만든제품으로청담동과신세계백화점본점,현대백화점압구정점에서만판매돼왔다. ■온라인식음료판매급증한이유 -건강식품·특산품판매늘어 쇼핑몰취급상품중식음료와건강식품판매액이B2C(기업·소비자간)거래가운데최고증가율을기록했다. 3분기통계청자료에따르면식음료및건강식품은지난해같은기간에비해49.1%나거래액이증가했다.B2C상품군의평균증가액(16.5%)을크게웃돈수치다. 지난9월식음료및건강식품의거래액은약1110억원으로지난해9월768억원보다45%가까이늘었다. 김한식통계청서비스업동향과과장은“지난해하반기부터구매량이눈에띄게증가했고특히건강식품의판매량이크게늘어났다”고말했다. 김과장은“그동안온라인식품은직접보지못하다보니선뜻구매하지못했지만거래가늘면서자연스럽게제품에대한품질과신뢰도가쌓였다”고말했다. 건강식품의경우보통대량구매를하다보니다른식음료보다판매량이큰것으로분석된다. 홈쇼핑이나오픈마켓에서도식품의판매비중이전체거래량의6~10%수준까지늘어난것으로파악된다. 홍윤희옥션홍보차장은“그동안식품의경우의류나공산품과달리제품에대한정보구축이안되다보니공급이수요를따르지못했던부분이컸다”며“최근에는각지자체에서특산품을온라인으로판매하다보니거래량이늘었다”고말했다. 한편온라인식품의거래가증가함에따라이에대한식품안전성도중요해졌다. 온라인은현재오프라인과마찬가지로식품표시기준(유통기간,원산지,제조원,영양성분,성분배합비율등)만지키면판매하는데문제가없다. 다만올초멜라민사태처럼식품안전에대한중대한문제가터질경우식약청은유해성분을유통업체에고지하고해당업체는즉각회수하거나폐지하는등의조치를취한다.